양평 별구경 벗고개 터널
우리나라에서 별을 가장 잘 보이는 곳을 항상 강원도 외각지역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요.
실제로도 겨울이 되면 강원도에 가서 별을 볼때,굳이 별 구경 명소가 아니여도 머리 위로 쏟아질 것 처럼 많은 별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고정관념이었던 것인지, 친구에게 별구경 맛집 장소인 벗고개 터널을 추천 받고, 방문해보니 여기가 왜 3대 명소라고 불리는지 알겠더라구요.

벗고개 터널

10초만 뚫어져라 봐보세요! 잘 보이시지 않나요??
겨울에 비해 하늘이 높아져서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체감 상 100개 이상이 눈에 보였던 것 같아요.
이번에 다녀오고 나서, 벗고개 터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찾아봤는데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터널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이 2024년이니, 100년이 넘은 터널인거죠.
평일에 방문하였는데, 한 4팀 정도가 있었고, 관측 도구랑 전문 카메라를 들고 오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눈에 담았던 모습 그대로 공유드리고 싶은데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차이가 많이 있어 아쉬워요.
양평 별구경 가는길

제가 장소를 추천할 때 대부분 대중교통편도 같이 알려드리지만, 여기는 아무래도 밤에 가야하고, 생각보다 훨씬 외곽이어서 버스나 지하철로는 방문하기 어려우실 것 같구요.
막차 타고 양평역까지 오셔서 택시를 타시거나 자가용으로 움직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이며 운전하실 때에도, 주차하실 때에도, 차에서 내리실 때에도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정말 불빛 하나도 없이 어두워서 핸드폰 후레쉬를 비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주차시에도 갓길에 차를 세워야 하는데,
바로 옆에 1m정도 되는 낭떠러지? 같은 것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로 안보이냐면, 저희 다음에 오신 팀이 저희가 옆에 서 있는 걸 모르고 가시다가 말소리에 화들짝 놀라셨던 일도 있었다는 사실.
차에서 내리시기 전에 미리 후레쉬 켜시길 당부드립니다.
근처 가볼만한 곳
밤에 방문하시기 때문에 구경할만한 곳은 없지만 별 구경을 마치고 나면 살짝 배가 고프더라구요.
근처에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급하게 찾아봤었는데 서울에서 자주 보던 프렌차이즈 식당이였고,
본점이라고 하길래 바로 들어가보았더니 맛이 꽤 훌륭해서 정보 공유합니다.
‘양평서울해장국 양평본점’ 서울과는 달리 24시 영업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메뉴의 폭이 좁긴 했지만, 본점을 우연찮게 찾아서 배부르게 먹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루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근처 포천에 있는 광릉수목원 추천 드릴게요. ‘입장료 단돈 천 원’으로 수천가지 식물을 구경하실 수 있을 거에요:)